얼마 전 당근에서 스피커를 업어왔습니다. 판매자분이 사용 안 하고 보관만 했다고 했고 생활 흠집 좀 있다고는 했지만 트위터가 고장 나 있었고 전체 사진만 올려놓아서 그것만 보고 밤에 가져와 얼마나 긁혀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집에 가지고 와서 깨끗이 닦으면서 보니까 기준이야 다르겠지만 상판 쪽 눈에 잘 띄는 부분에 가는 스크래치가 사진처럼 나있었습니다. 확인 안 하고 가져온 잘못이 있으니까 이래저래 그냥 써야겠지요.
트위터를 수리하고 제대로 동작하니 이제 스크래치를 없애보려고 우선 다이소에서 파는 우드 필러라는 놈을 사 왔습니다.
뒷면 설명에 이걸 잘 펴서 바르고 완전히 굳은 후 갈아내던지 하고 나서 젖은 천으로 닦아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닦아내면 다 닦아져서 완전 원상복귀.
결과적으로 다이소 우드 필러는 홈이 좀 패인 스크래치를 이걸로 메우고 면을 고르게 하는 용도로 사용해야지 가늘게 나있는 스크래치에는 사용불가입니다.
그래서 호두가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였지만 마트가서 호두를 사 왔습니다. 어차피 효과 없어도 그냥 먹으면 그만이니까요. 5천 원쯤에 한 봉지 사 와서 일단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반개 정도를 가지고 으깨서 발라보았습니다.
아. 이게 뭡니까. 호두 기름칠을 해줬더니 반질반질하니 긁힌 자국이 어디로 갔나요.
하루 지나고 봐도 일단은 성공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찾아보려 해도 긁힌 자국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자동차에 왁스칠이나 기름걸레로 닦는 것처럼 가는 스크래치 틈새의 빛 반사를 기름이 채워 눈에 안 띄는 것 같습니다. 다이소 우드 필러는 자동차로 치면 퍼티(빠데)로 패인 곳을 메우는 용도인듯하고 호두기름은 자동차에 요즘 많이 유행하는 스크래치 제거 기름 타월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좀 깊게 파인 흠집은 우드 필러로 메우고 호두기름을 바르면 아마도 어느정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지 좀 더 있다가 다시 한번 확인해서 올려보겠습니다.
2021.03.26 - [Gadget] - 와피데일 퍼시픽 EVO-30 스피커 - Tweeter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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