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오 핸드그라인더로 에스프레소 분쇄도로 갈아서 사용하다가 힘도 들고 해서 전동 그라인더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저가형 중에 맷돌 방식으로 분쇄도 조절이 가능한 놈으로 찾다 보니 드롱기가 있어 많이 고민하지 않고 업어왔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별문제없이 에스프레소 용도로 쓸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원두에 따라 제일 가는정도의 분쇄도에서도 차이가 발생해서 좀 딱딱한 원두는 너무 굵게 갈리더라고요.
분쇄도도 균일하게 갈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탬핑도 좀 세게 해보고 해도 에스프레소가 잘 내려지지 않네요.
물이 줄줄 빠집니다.
그래서 인터넷 좀 검색하다 보니 드롱기 분쇄도를 더 낮출 수 있는 영상이 있어서 따라 해 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FtW2Et7kdQ
별로 어렵지 않게 분해할 수 있고 방법도 간단해서 커피가루 풀풀 날리면서 분해해서 조정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KG79의 한계에 있습니다.
분쇄 정도를 보면 아래와 같이 조정한 뒤 가장 가는 정도는 밀가루 정도로 손으로 만져보면 부드럽게 묻어납니다.
조정하기 전 가장 가는 분쇄도는 조정한 뒤 가장 굵은 분쇄도와 비슷합니다.
위에 사진과 다른 원두를 갈아봤더니 역시나 원두 차이에 의해 똑같이 조정해도 분쇄도가 다릅니다. 이번이 더 곱게 갈렸습니다. 진짜 티라미슈랑 똑같은 질감입니다.
개조 후 문제점은
- 너무 가늘게 분쇄도룰 고정하면 분쇄 조절 다이얼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 다이얼이 돌아가게 분쇄도를 조절하여 고정하여도 원두가 들어가 갈리지 않는다.
- 원두가 갈릴 정도로 조정하여 고정하면 그럭저럭 곱게 갈리지만 가장 굵게 해도 그다지 굵지 않다.
그러니까 에스프레소용으로 가늘게 갈리기는 하는데 조정 다이얼로 에스프레소에서 모카포트 정도 조정이 가능하고 드립 분쇄도로 분쇄되지 않습니다.
분쇄량도 들쑥날쑥합니다. 제 생각에 너무 가늘게 분쇄되도록 하면 원두가 맷돌 사이로 잘 들어가지 않고 튀어 다니는 것 같습니다. 미리 분쇄할 만큼의 원두 무게를 달아서 넣고 다 갈릴 때까지 갈아보았는데 이것도 갈아보면 원두가 튀어 다녀서 잘 안됩니다. 원두를 많이 넣어놔야 그나마 덜 튀고 잘 갈리는편입니다.
분해 조정 후 결론은
- 에스프레소 용도로 분쇄 가능하다.
- 분쇄 조정후 드립은 포기한다.
- 분쇄 조정 폭을 넓히려면 다이얼 고정락을 아예 잘라 제거한다.
가격차이는 2배 이상 나지만 정신건강에 좋으려면 이거 사지 말고 바라짜 엔코를 구매하는 게 훨씬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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