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가는길만 막히지
이쪽으로 가고 있는게 맞는건가?
아... 힘들다. 쉬었다 가야겠다.
살면서 답답했던 부분들이 여러 책을 읽고 나서 퍼즐이 조금씩 맞춰져 가고 있습니다.
동전으로 복권 긁어서 조금씩 글자가 나오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게 꽝이든 천원짜리든 얼마짜리 복권이든 간에...
공지영의 「봉순이언니」에서
봉순이 언니는 그 사람을 안 만났어도 삶이 그렇게 흘러갔을 것이고
매 순간이 모여 삶이 결정된다는 것은 결국 무의식적인 행동이든 아니든 그 결과가 자기 삶의 덩어리더군요.
은희경 「새의 선물」 「마이너리그」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내 온 날이 쌓여서 그 삶이 만들어져가고 있다는 말이고
그게 모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것
결국 사사로운 것들이 모여 삶의 덩어리를 이루는 것이고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감정에 집중해야 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삶의 올바른 방향이라 말합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좋은 글귀입니다.
(임무누엘 페스트라이쉬 님이 쓰신 동 제목의 책은 비추)
삶의 방향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쌓여서 결정된다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개인의 역사라는 말이죠.
봉순이 언니
공지영 / 휴이넘
그래, 그 남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봉순이 언니의 삶은 달라졌을 것이지만,
아마도 그녀는 다른 방식으로 불행해졌을 것이라고,
왜냐하면 삶에서 사소한 일이 없는 이유는,
매 순간 마주치게 되는 사소한 선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총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사소한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사소한 것의 방향을 트는 삶의 덩어리가 중요하다는 걸
내가 알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새의 선물
은희경 / 문학동네
나는 삶을 너무 빨리 완성했다.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순수한 시절에 내 인생을 결정하도록 해 준 것은
애초로부터 선의라고는 갖지 않은 삶의
그나마의 호의일 것이다.
마이너리그
은희경 / 창비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 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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