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dBox
본문 바로가기
Gadget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by EZBRO 2019. 10. 16.
반응형

<유리의성 1998>

어렸을 때 오디오 비디오 카메라같은 장비들 가지고 놀기를 좋아했습니다

8인치 Fostex 풀레인지 유닛으로  Voight Pipe형 스피커를 만들어보고 6V6 싱글 항아리 진공관 파워앰프도 만들어보고 티브이도 브라운관인데 뭐 좋은 거 보겠다고 비싼 놈을 사기도 하고 프로젝터 사다 100인치 스크린 달아보기도 하고.

가지고 놀다보니 그런 기기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실제 듣던 소리와 장면을 다시 똑같이 경험할 수 있게 재생할수록 좋은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순간 기기들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결국 언제였던가 공기 속에 흐르던 향기, 음악, 장면들이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초원은 푸르고 곡식이 노랗게 익어가던 어느 9월의 그날 처럼요.

지금은 여건이 안되 별로 안 하고 있지만 가끔 이것저것 기기들 만지고 노는 이야기들을 남기려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