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 문학동네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노찬성과 에반을 느낌 있게 읽었습니다.
첫 번째 입동이란 글을 접하고 살짝, 두 번째 글인 노찬성과 에반을 읽고 나서 제목의 의미를 감잡게 되었습니다.
여름이란 의미가 무엇을 대표할 수 있는지, 역동적이고 따뜻한 즐거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바깥, 내가 없어도 나빼고 잘만 돌아가는, 나를 제외한 다른 세상은 여름이란 의미로 다가옵니다.
노찬성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서 일하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초등학생입니다. 어느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와 에반이라 이름 붙여주고 기르게 됩니다.
에반은 휴게소에 묶여진 채로 한 곳 만을 응시하고 지칠 때까지 주인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길러진 바깥쪽 세상을 포기하지 못하고 말이지요.
그러나 결국 노찬성에게 길들여지고 안쪽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노찬성은 에반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고 전단지 알바로 안락사 비용을 마련하지만 초등학생으로 지나칠 수 없는 바깥세상과 연결통로인 스마트폰 유심, 케이스, 보호필름 구매와 터닝 메카드를 지나치지 못해 에반에게 면목이 없어집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에서 복제인간들이 인간에 섞여 구분하기 어려울 때 블레이드 러너가 찾아가 질문을 던집니다.
어렸을 때 기억들을 묻는 질문에서부터 왜 묻는지 모를 질문들까지 마구잡이로 질문을 던지다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을 가진 복제인간을 구분해 냅니다.
인공지능에게 이 책을 읽게 하고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기술하시오 라고 했을 때 어떻게 답을 할까요. 이런 질문으로 사람과 인공지능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Rea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복탄력성 - 책속의 한줄 (0) | 2019.11.16 |
---|---|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 책속의 한줄 (0) | 2019.11.15 |
미래직업과 갖춰야 할 능력 - 책속의 한줄 (0) | 2019.10.24 |
책 추천 - 재미있게 읽은 책들 (0) | 2019.10.22 |
책은도끼다 - 책속의 한줄 (0) | 2019.10.21 |
댓글